
곧 다가올 추석을 앞두고 아이와 송편을 만들었다.
한실림에서 구입한 유기농 멥쌀가루(건식이라 불안불안), 마스코바도, 볶은 참깨 그리고 밤.

오렌지는 아빠와 자전거를 타러 가고 나는 그사이 반죽을 해 놓기로 했다.

익반죽하다 손가락 다 익는 줄 ;;;
반죽을 손이 아플 정도로 치대야 한다는 걸 몰랐던 나는 설렁설렁 반죽을 끝냈다. 그랬더니 쫀득함이 1도 없는 송편..
여기서부터 뭔가가 잘 못 됐다.

약 2시간 정도 숙성된 반죽과 깨소금+마스코바도 그리고 밤도 쪄서 송편 속을 준비했다.
밤 자체가 달아서 꿀을 넣지 않았더니 너무 심심했던 송편...
호기롭게 내 스타일대로 했더니만 한 20% 부족한 송편이 되었다. ㅎㅎ

씻고 나와 송편 만들기 시작.

반죽과 속은 엄마가 준비했지만 만드는건 오렌지 혼자 다 했다. 오렌지는 송편 속을 넣는 것과 뭉치는 것도 좋아했지만 떡도장을 가장 재미있어했다. 번개야 고마워~!!

몇 번 만두를 만들어 본 솜씨라 제법 잘 빚는다.

떡도장도 콕


귀여운 송편들.

약 20분간 쪄서 찬물에 퐁당 한 후 참기름을 발라 먹었는데 간도 심심하고 쫀득함도 없는 이상한 송편이 완성 되었다.ㅎㅎ 내년에는 제대로 해보자!!